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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잣말

30일 태안반도 갔다왔습니다...

블랙커피&B 2007. 12.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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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어느날 태안반도 봉사활동 하러 가자고 해서
어머니,저,그리고 동생2명 다같이 갔다왔습니다...

인터넷접수로 모이는것이였는데...
29일 밤10시에 부산시청앞에서 모여서 가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접수해놓고 안오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개인당 요금 17000원씩
그날 와서 차에 타서 내야된다고 하더군요...

저희가족은 조금 일찍 나서기로 했습니다...
차에 선착순으로 태우기때문에 못탈수도 있다는 경고문이 있었기 때문이였죠;;

예상외로 많은 사람이 왔었습니다...차가 모두 12대 가량 되던데...
차에 모두 꽉 찼습니다...

9시30분쯤 사람들이 다 도착했는지 일찍 출발 했습니다...

밤에 야식 시간 잠시 있었고...

휴게실 2번가량 쉬었다 가고...

마지막 휴게실에서 새벽 4시30분쯤 아침 식사 겸 휴식시간 1시간 있었습니다...
사람도 많은지라...빨리 시켜놓고 먹고 자리를 비웠습니다...

약 7시 30분쯤되자 어느 초등학교 앞으로 도착하였습니다...

약 한시간 정도 잠자는 시간 준다고 하다가...

사람들이 한명두명 깨더니...몇분 지나지 않아서 간단히 방제복과 장화등이 있는곳과
갈아입을 장소를 이야기 해주어서 갈아입으러 나갔습니다...

하지만 방제복은 거의 너덜너덜해져있고...찢어져서 제역활을 하기엔 힘들었습니다...

처음에 공동구매로 방제복및 다른 기타품들 모두 구입신청해놨었지만

처음에 신청한곳에서 그곳에 가면 전에 쓰던거 있으니까 재활용하면 된다는 말만 믿고 갔지만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찢어져서 성한게 반도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약 30%는 그냥 포기하고 방제복을 안입고 약 20%는 찟어진 옷들을 입었습니다...

그외에 몇몇분들은 다른곳에서 구매 해와서 들고 오셨더군요...

공동구매 왜 취소했는지 정말 이해가 안갔습니다...

성한거 거의 없는데...도대체 왜 공동구매 다 취소시켜버린건지...재활용도 재활용 나름이죠...

아무튼 방제복을 테이프로 붙이고 입고 있으니까 태안군 관련분이신지 오셔서

눈오는데 왜 오셨냐고? 관계자분 어디있느냐고? 위험해서 안되요...넘어지고 다친고
기름이 덥힐정도로 눈이 많이 오는데 뭘 할수 있겠냐고 하시면서
돌아가는듯 했지만...

일단 운동장에 모여서 근처 해안에 가기로 하고 갔습니다...

가서 모래에 있는 기름은 어느정도 주워 닦아낼수 있었지만...

돌에 뭍은건 닦아도 닦아도 돌에 스며들어서 어쩔수 없었습니다...

돌같은것은 정말 전부 들고 가서 어디 모아서 세척 시켜야될듯 싶었습니다...
돌에서 많이 스며들고 새어나오기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여하튼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조금 있으면 눈이 더 오는데 더이상 지체하면 차를 빼낼수 없다고 해서
돌아가기로 하고 올라왔습니다...

올라가는길에 라면과 우유 빵을 나눠주던데...

봉사하러 와서 한시간도 채 못하고 뭘 먹자니 안넘어가더군요...

동생들이 배고프다 길레...사람들이 많은곳에 들어가서 뜨거운물 얻고
라면만 끓여서 가져왔습니다...
라면 다 먹고 돌아가는길에 어머니 폰으로 바다 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시간이 없어서 가까이 못찍은게 아쉽지만...어둡게 찍혀서 검게 보이는게 아니라...
기름에 찌들려서 돌들이 대부분 검습니다...;;


방제복을 벗고 나서 조금 지나서 차에 올라타니 11시 였습니다;;

정말 제가 왜 왔나 싶을정도로 너무 허무하더군요...

어느 고등학교인지는 모르겠지만...고등학생들 여러명과 선생님들도 같이 왔었는데...

봉사활동 하러 왔는듯 싶던데...참 안타까웠습니다...

12시쯤 차가 출발하기전에 어느 연합 소속인지 모르겠지만 어느분이 오셔서
2박3일동안 섬에서 봉사활동 할 사람을 40~50명정도 모집한다고
아쉬워 하지 말고 나중에 꼭 지원해달라며 이야기 해주고 가셨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끝나버렸습니다...

시청앞에 도착하니 약 7시 30분쯤이더군요...

다음에 어머니께서 같이 섬에서 하는 2박3일 봉사활동 가자고 하시던데...

허리 아프신 어머니께서 가셔서 버틸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름을 아무리 닦아내어도 모래 사이에 스며든 기름들과 돌에 스며든 기름은

사람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닦아내긴 힘들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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